책소개
한국 근대성의 위기를 공유해온 개신교의 성공과 실패를 그리다!한국 개신교의 성공과 실패, 그 욕망의 사회학『시민 K, 교회를 나가다』. 독보적인... 80,90년대 교회와 신학의 갈등 그리고 교파분열 등 20세기 개신교의 궤적을 추적한다. 이를 통해 대형 교회에서 행해지는 설교의 실태, 공격적인 해외 선교의...
1893년～1983년까지 한국에 들어온 개신교 선교사의 90%이상은 미국 북부장로교 출신들이었다. 극단적 근본주의자적 신앙을 가진 이들은 한국에 대해 자립적 근대화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한국의 토착 문화에 대해 배타적 성격을 가지게 된 선교사들은 그 당시의 한국인 청년들에게 신앙과 교육적 측면에서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일제통치이후 개신교 청년들이 조선의 엘리트 지배계층으로 자리 잡았으며 근대주의적 계몽 운동이 왕성하게 일어났다. 기독교는 한국의 근대화를 상징하는 종교가 되었다. 곧 이어 발발한 한국 전쟁은 전쟁의 종식과 함께 남한을 반공으로 물들였으며, 정부는 공산주의에 대한 대립으로 군부독재 정치를 펼쳤다. 교회와 정부는 공공의 적으로써 공산주의에 대한 신앙과 이념을 같이 할 수 있었다.
■ 책을 읽기 전
기말고사 과제 선정 도서 중 내가 고른 책의 제목은 시민 K, 교회를 나가다. 나는 시민 K라는 인물을 놓고, 시민 K가 교회를 나가게 되는 과정, 전도 받는 과정? 이런 이야기에 대해 쓰일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의 구성은 더 탄탄했다. 시민 K는 기독교인들의 대유일 뿐. 특정 인물은 아니었다. 그렇게 시민 K가 교회를 나가고, 떠나고,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닮은 기독교의 역사와 앞으로의 방향을 쓴 책이었다.
■ 기억의 남는 구절들
- 사회는 빠른 속도로 산업화되고 있지만 사회적 안전장치는 거의 부재한 상황에서, 광범위한 이농민에게는 계속되는 빈곤과 열악한 노동 상황만이 존재의 전부처럼 보이던 때였다. 더구나 조상 대대로 살아온 땅을 떠난다는 것은 삶의 준거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했다. 고통을 해석하고 견뎌낼 만한 정신적·영적 자양분이 모두 거덜 난 존재, 이것이 바로 이 시대 이농민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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