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론은 어떤 방식으로 형이상학의 역사가 지닌 급소를 공격할까? 데리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은유를 든다. 은유는 서로 구별되는 타자 사이의 차이를 전제한다. 새로운 관점으로 원래 사물을 나타내게 하고, 기대 밖의 시각 속에 현전시킨다. 모든 언어와 개념은 은유의 재은유화를 거친 역사다. 은유는 일치에서 벗어나는 것에서 시작해, 자기로부터 외출을 했다가, 본래성을 재회복 하는 재점유의 과정을 겪는다. 하지만 데리다는 범은유적 세계관에 함몰되지 않는다. 철학과 은유는 상호 보충하는 동시에 대리적 관계에 있음을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