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랑에도 기댈 수 없는 세기말 젊은이의 초상이 담겨 있다.
패기만만한 상상력에 거리낌없이 활달한 어법이 주는 자유로움과 시와 사진, 그림과... 여성 아동 환경 죽음 사랑 등이 처해가는 세기말적 문제들을 노래한 이 시집은 현대의 황홀한 내면 풍경과 외로움의 미학을 보여준다.
III. 신현림 시인
최근에 '문장의 소리'라는 팟캐스트에서 신현림 시인의 인터뷰를 들은 적이 있다. 원래부터 그녀의 시가 주는 울림을 좋아하긴 했지만..
<중 략>
V. 나가며
나도 그런 고민을 하던 중에 신현림 시인의 통찰이 눈에 띄었다. 통찰이라기보다는 바람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신현림 시인의 시 세계에는 늘 '외로움'이 깔려 있다. 그 외로움을 다른 누군가와의 만남에 대한 소망으로 승화시킨 시로, 만남에 대한 시인의 솔직한 에너지가 미적으로 승화된 시라고 생각한다. 시인은 나아가 그와 육체적 결합을 넘어서 가장 인간적인 결합으로까지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