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덴동어미화전가』는 잇따른 불행으로 세 번을 개가(改嫁)하며 고단한 삶을 산 덴동어미의 이야기이다. 봄날 화전놀이를 배경으로 조선 시대 서민 여성의 삶이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는 한글 가사 작품이다. 흥미로운 서사 속에 조선 후기의 생활사적 풍경이 풍부하게 담겨 있을 뿐 아니라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덴동어미는 세 번이나 개가를 한 조선시대 여성이다. 조선시대에는 수절하는 것이 바람직한 여성의 모습으로 여겨졌을 것 같은데 놀랍게도 덴동어미는 세 번이나 개가를 했다. 고등학교 때 선생님께서 우스갯소리로 ‘덴동어미가 참 팜므파탈이었나 보다‘ 하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 덴동어미는 실로 매력이 상당한 여성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개가의 이유가 덴동어미의 기구한 삶에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덴동어미가 부럽지는 않다.
덴동어미는 정말 기구한 삶을 살았다. 네 번이나 남편의 죽음을 경험하고 하나밖에 없는 아이까지 화상을 입었으니, 나라면 정말 그 이후의 삶을 상상할 수 없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