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들어가며
나는 이 책을 시를 쓰기 시작하면서 알게 되었다. 대학 문창과의 평론가 교수님이 시 쓰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 봐야 할 저서라고 추천해 주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가볍게 읽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인문교양 서적에 속할 것 같기도 한데, 또 어떻게 보면 형이상학적인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철학서로 볼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시집처럼 읽었다. 왜냐하면 인문교양서나 철학서와는 달리 시처럼 쉽게 규정되지 않는 자유로움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