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래서 진짜 말 잘하는 사람들은 일단 잡담부터 시작한다. 잡담을 통해 분위기를 내 편으로 만든 후 용건을 꺼내면 대화가 술술 풀리고 일도 한결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16년간 대화법을 연구해온 이 책의 저자는 어떤 상대와도 격의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잡담의 기술’을 소개한다. 말주변이 없는...
잡담을 강조한 책은 다른 걸 읽은 기억이 있는데 별로 실용적이지 못하달까 실전에서 써먹기가 어려웠다. 저자는 잡담의 목적이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했다. 동의하는 바이다. 가장 피해야 하는 상황이 거만함, 설교 이런 거라고 한다. 저자가 일본인인데도 이런 주장을 한 게 신기하다.
일본이 예절을 중시하는 이미지임에도 불구하고 잡담을 할 때 상대를 능멸하듯이 그러는 경우도 있다는 말이었다. 아무튼 저자의 주장에 강하게 공감을 한다. 가르치듯 이야기하면 나한테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다. 단순한 표현이나 ‘모르셨어요?’ 이게 상하 관계를 만드는 말이라고 한다.
주변을 살펴보면 유독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거리낌 없이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을 접하게 된다. 특히 사소한 주제로 시작하는 잡담에 능숙한 사람들을 보면 너무 부럽기도 하다. 누구와도 말을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친화력이나 사회성이 좋다는 의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낯가림이 심한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그 사람들이 대화를 잘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기도 할 것이다. 일본의 대화법 전문가인 요시다 유코가 쓴 이 책은 바로 욕구를 가진 사람들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오랫동안 대화 기술을 연구해온 저자는 잡담의 효용성에 큰 관심을 가지고 관련 내용을 책에 담았다고 한다. 상대방과의 관계를 더욱 굳건하고 긍정적으로 만들어주는 가벼운 잡담을 능숙하게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평범한 사람이 일상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토론 프로그램에 참가한 전문가들처럼 한 주제를 가지고 깊이 있게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