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군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이 어색해진 시대에 살고 있다. 모두 ‘사실’에는 익숙하지만 ‘진실’을 알아보기에는 너무 바쁘고, 너무 피곤하고, 약간은 귀찮아졌다. 불안한 사람들은 끝없이 불안해 보이고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지만, 약간의 인내심을 가지고 조금만 더 지켜볼 수만 있다면 우리는 서로 이해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당신이 이 책을 끝까지 읽었다면 우리는 아직 서로를 이해해 볼 수 있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이 책은 은행강도의 인질극이 중심이다. 심지어 현금 없이 운영되는 은행을 털러 갔다가 의도치 않게 옆에 있는 건물에서 인질극을 벌인 강도와, 인질들 그 사건을 담당하게 된 경찰 부자의 이야기다. 전지적 작가 시점의 작가 개입이 매우 많은 소설인 것도 굉장히 정신없게 만들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 또한 조금 정신없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은행과 아파트 내부의 상황과 경찰서까지 수시로 이야기가 왔다 갔다 해서 정신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다.
<오베라는 남자>의 저자로 국내에서 잘 알려진 프레드릭 배크만에 책인 <불안한 사람들>을 읽어보았다. 스톡홀롬 증후군이라는 말이 떠오르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은행강도와 인질들을 둘러싼 이야기.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완벽하지도 않은, 그래서 오히려 더 인간미가 있는 빈틈과 구멍이 많고 상처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어쩌면 이것은 저자가 은행강도와 인질을 빌려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은 은행 강도와 경찰이 등장하여 스릴러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다 소설의 중반부부터는 개성강한 8명의 사람들이 등장하며..
<중 략>
불안한 사람들 서평 - 너무 바쁘고, 너무 피곤하고, 약간은 귀찮은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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