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무도 죽지 않는 세상이 온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인공장기 타고난 것보다 더 튼튼한 심장, 교체할 필요가 없는 완전 체내이식형 폐, 인공 간, 콩팥, 췌장은 이미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이렇게 오랜 세월을 살고 난 후 우리는 스스로의 뜻에 따라 인공장기의 작동을 멈출 수 있을까? 인공장기를 통해...
<아무도 죽지 않는 세상> 책을 읽으면서 -과연 융합 기술이 어디만큼 와서 인류를 변화시키고 있나- 살피게 되었다. -옥스퍼드 대학의 철학자 닉 보스트롬 등 트랜스 휴머니스트 사상가는 대학에서 환영받는다. 인간의 능력을 향상하고 인간의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기술과 과학적 발전을 주장하며 제한 없는 확장, 혁명적 자기 개조, 역동적 낙관주의를 외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과학 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정신적 육체적 성질과 능력을 개선하려는 –트랜스 휴머니즘, 트랜스 휴머니스트- 운동이 활발하다는 뜻이다. 장애, 고통, 질병, 노화, 죽음 같은 것, 인간을 형성하는 조건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기고 불필요하다고 여기는 트랜스 휴머니즘은 인간의 신체와 정신을 –극한까지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인간과 기계가 통합한다는 개념이다.
얼마 전 종영한 “마우스”란 드라마가 꽤 화제였다. 사이코패스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 결국 연쇄 살인마가 된 “정 바름”이란 청년이 사고 후 보통 사람 뇌의 전두엽을 이식 받으면서, 감정을 갖게 되고, 결국은 자신이 지은 죄를 뉘우치며, 괴로워하다 뇌 이식의 후유증으로 사망한다는 줄거리이다. 이 경우, 뇌 이식을 받은 “정 바름”은 누구로 정의 되어야 하는가? 주인공을 연쇄 살인마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정상인의 뇌를 이식받아 기억이 뒤섞이고,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면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불쌍한 보통의 청년으로 봐야 하는지, 시청자 또한 주인공 못지않게 혼란스런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아직은 드라마에나 등장할 만한 스토리이지만, 그것이 현실이 된다면, 우린 그런 의술을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까? 만약, 뇌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식된 것이 인공장치라면? 이런 경우, 온전히 인간의 뇌라고 할 수 있을까?
아무도 죽지 않는 세상 트랜스 휴머니즘의 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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