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본 영화와 내셔널리즘의 관계를 살펴보는 책. 일본 영화의 어두운 과거와 윤색된 현재를 일본 내셔널리즘의 맥락에서 고찰하고 있다. 2차 대전 당시의 선전영화에서 최근의 영화제용 영화와 네오도조 영화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일본 영화가 내셔널리즘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왔는지 알아본다...
이 책의 저자는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사람이다. 저자는 석사 과정 중에 1년 동안 교환학생 자격으로 일본 도쿄외국어대학에서 공부하였다고 한다. 그 때 동네 비디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일본영화를 섭렵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일본 유학 중에 ‘일본인을 이해하려면 <주신구라>를 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주신구라>는 일본판 춘향전으로 불리는 인형극이라고 한다. 저자는 일본인 친구가 할복자살을 감동적이라고 표현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나도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무슨 이유로 죽든 간에 자살은 미화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일본에는 생명존중사상도 없나 싶었다.
무조건적인 충성심과 명예로운 할복은 무사도의 윤리라고 한다. 저자가 놀란 것은 현대에는 봉건제가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사무라이의 도덕률인 무사도가 일본인들에게 감동의 근원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