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북한의 정체성이 급변하는 세계 질서 속에 차지하는 위치와 향후 어떤 변화를 보일지를 전망하는 책. 통일을 위해 남북한이 문화적 측면에서 어떤 접점을 모색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제1장에서는 북한 정체성의 기원을 형성 배경과 주요 역사·정치적 사건이 남긴 영향을 중심으로...
북한 정체성 형성에 관한 부분이 흥미로웠다. 북한에는 강압적인 이주를 행하게 한다고 한다. 강제적 요인에 의한 귀족적이니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또한 북한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많은 공감이 되었다. 김정일은 경제난 극복을 시도하면서 승계를 위해 주민 위무책을 폈다고 한다.
북한이 과연 약소국인가에 대한 얘기는 매우 흥미롭다. 저자가 말하는 약소국의 기준은 자주국방도 안 되고 자원이 부족한 나라였다. 그리고 이런 국가는 대외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다고 한다. 어려운 얘기긴 한데 개인적으로 북한이 약소국은 아니라고 본다. 핵 같고 장난질을 하기 때문이다.
핵보유국을 약소국이라고 하긴 좀 그렇다. 그만큼 국방에 돈도 갖다 쓰는 비율이 높기야 할 것이다. 북한이 도로, 철도, 전력도 엉망이고 돈을 어디다가 쓰겠는가. 이미 군수산업에 지나치게 투자를 해대서 예전에 경제 침체를 겪기도 했다고 한다. 저자는 북한이 소련, 중국에 의존적이라고 했다.
이 책의 저자는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출신이다. 1980년대 들어 우리 사회는 지난 시기에 북한을 이념적으로 재단해온 편향을 비판하며 북한을 있는 그대로 보자는 학술적 노력을 전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군사 정권이 반공을 기치로 국내 정세를 다잡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수순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