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세기 가톨릭 문학의 정수로 평가받는 조르주 베르나노스의 작품『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 어느 본당에 부임한 젊은 신부가 겪는 고통과 고뇌의 기록을 일기 형식으로 그려내었다. 교회의 부패와 관료주의 등을 앞장서 비판했던 작가는 특히 반교권주의와 무신론이 번지던 당시 프랑스 정신계의 모습을...
주제: 죽음 앞에서도 아무려면 어떤가, 모든 것이 은총이라며 의연했던 신부의 삶.
책을 읽으면서 참 마음이 아팠다.
한 시대의 인재는 가난과 몹쓸 병을 인내하며 제게 주어진 길을 가려고 했다.
일기를 쓰는 사람은 정직하고 진실하다.
매일 자아 성찰을 하는 신부님은 오죽 했을까?
그가 처음부터 <권태 >라는 말을 했을 때 나도 종교를 가진 사람으로서 공감을 했다.
권태,
시들해져서 생기는 게으름이나 싫증.
지루함을 느끼는 것을 게으름과 연결지어 죄악으로 여긴 적도 있었지 싶었다.
인간은 욕망과 권태 사이를 시계추처럼 오가는 존재라는 소펜하우어의 말도 있고보면 오늘날 우리의 교회도 권태에 젖어 있다. 따분해진 것이다.
신부도 목사도 스님들도 모두 다른 세상에 있다.
보통 사람들과 살아가는 방식이 달라서 권태로워 보이면 잘못 된 길로 갈 수도 있다.
거만하고 안락하고 사회적으로 신분을 갖췄다고 여기는 그런 생각은 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