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쩌면 당신은 관심없는 이야기』는 독거노인들의 삶을 일대기식으로 재조명하여 그들의 삶을 우리가 공감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그들이 갖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소 담담하게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에게 이웃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새기게 만든다. 애써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기...
평소에 소설이나 에세이를 좋아했고, 독후감을 쓰기 위한 책도 그런 걸로 고르려 했다. 그런데 책 제목만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책을 발견했다. 바로 미스타조의 "어쩌면 당신은 관심 없는 이야기"이다. 처음엔 책 제목에 끌려서 선택했지만 읽을 지 말지 살짝 고민했다. 왜냐하면 책 제목처럼 내가 관심 없는 이야기이면서, 또한 내가 알고 싶지 않는 이야기이기도 해서다. 그래서 다른 책으로 눈을 돌렸다가 문득 이건 내가 알고 싶진 않아도 몰라서는 안되는 내용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냥 바로 읽기 시작했다.
작가 미스타조는 조 씨 3형제를 일컫는 거고, 이들은 어려운 이웃들의 사연을 모아 책으로 출판하여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그들에게 힘이 돼주기 위해서 출간하였다고 한다. 책의 주요 내용은 쪽방촌 독거노인들의 생활상과 그들의 사연들로 구성되어 있다. 쪽방촌 노인들의 사연 하나하나 마음 아프게 읽었고, 가난과 외로움 속에 죽음을 기다리는 그들의 모습에 안타까움과 동점심도 생겼다. 하지만 내가 이책의 통해 단순히 동정심을 느끼는게 아니라 내가 모르고 있었고 관심없던 정보를 아는 것이었다. 내가 알게된 정보는 이러하다.
1. 쪽방촌은 1평 남짓 된 방과 공동화장실이 있는 곳이며, 영등포와 서울역에 있고 지방 소도시에는 그런 곳이 없다. 2. 쪽방촌 노인들은 거주지가 일정하기 때문에 수급권과 각종 지원 등의 이점으로 노숙자와 상황이 다르다. 그래서 노숙자 노인들 중 몇몇은 몸이 안 좋아졌거나 추운 겨울에는 실내에서 지내려고 돈을 모아 쪽방촌사람에게 방을 빌리기도 한다. 대신 쪽방촌 방주인은 방을 빌려주고 노숙생활을 하기도 한다.
3. 쪽방촌에는 사망한 자의 흔적을 대신 치워주고 대신 망자의 유품에 대한 권리를 갖는 사람들도 있다. 그 유품이라는 것은 휴대용 가스버너, 라디오 그리고 식기류 등이지만 그것들의 고물에 내다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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