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배설, 성장통, 성, 질병, 노화, 죽음 등에 대한 가식도 금기도 없는 내밀한 기록을 담은 다니엘 페나크의 소설 『몸의 일기』. 한 남자가 10대부터 80대까지... 대한 일기가 아닌 오로지 몸에 관한 일기다. 제목부터 독특한 이 소설은 2012년 출간 당시, ‘몸’의 일기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프랑스...
1. 들어가며
몸의 일기를 엿보면서 한 남자의 자아를 찾아가는 긴 여정에 함께한다.
그 과정에서 얽히고 설킨 온갖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있다.
이 특별한 일기를 프랑스 작가 다니엘 페나크가 <몸의 일기>(조현실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로 펴냈다. 페나크는 '말로센 시리즈', 어린이 책 '까모 시리즈', <소설처럼>, <학교의 슬픔> 같은 소설 작가이다.
이 페나크가 일기 형식을 빌려서 '소설인 든 소설 아닌 소설처럼' 써내려간 작품이 바로 <몸의 일기>이다. 이 책의 내용을 살펴보기로 한다.,
2. 책 속으로
‘몸의 일기’를 보고 느낀 점은 다음과 같고, 작가인 다니엘 페나크는 다음과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첫째, 내성적이고 자기성찰적인 사람이다. 이건 무서운 부모님이 어린 시절부터 그를 괴롭힌 데서 기인한 게 아닌가 싶다. 오죽하면 12살 때 쓴 '내가 두려워하는 것들'의 첫 번째 항목이 '엄마'일까?
21p 내가 내성적인 성격을 갖게 된 것도 날 미워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일 텐데, 그나마 내가 비뚤어지지 않은 것은 한결같이 날 지지해주신 어머니의 힘이 컸다.
p.321 10년 주기로 이토록 요란하게 축하를 하는 이유가~ 매 10년은 죽음이며 동시에 탄생이라는 것. 그가 술잔을 들고 건배를 청하며 말했다.
→ 이 책에서 전체적으로 많은 생각이 들게 한 구절이다. 언어표현력이 부족하여 말로는 표현 할 수 없지만 짧지만 강렬하고 강한 인상과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한 구절이다.
p.326조심스레 종종 걸음을 치며 길을 갔다. 지나친 조심. 미리부터 이렇게 노인 티를 내고 있다.
→ 동작기능의 저하로 인해 쩔쩔매는 노인의 행동이 잘 묘사 되어있다.
p.328 오늘 아침 신용카드의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았다. 그걸 기억하기 위해 손가락의 움직도. 난 현금인출기 앞에서 너무 놀라 어쩔 줄을 몰랐다. 정신이 완전히 나갔다. 다시 한번 해볼까? 어떻게? 아무 기억도 나지 않았다.
→ 뉴런과 뉴런 사이 의사소통의 변화로 인해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에서 일어나는 연령에 따른 변화로 인해 노년기 기억력의 문제가 생긴 부분이 표현되어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