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저널리즘의 최종 목표는 시민이 스스로 자유롭게 자치 정부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공급하여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기술 발전과 뉴스 환경 변화에도 이는 변할 수 없다.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은 바로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여전히 필요한 원칙 열 가지를 제시한 책이다. 2...
우리는 민주주의라는 사상을 원칙으로 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또한, 한 사회의 공동체 안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시민이다. 우선적으로 현 사회는 민주주의라는 사상이 밑바탕에 존재하기 때문에, 사회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알아야 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시민 스스로가 자유로울 수 있고,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아야 한다는 말이다.
저널리즘의 존재 이유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 있다. 우리나라는 민주국가이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위해서 공공적으로 정보 제공을 받아야 한다는 권리가 존재한다. 이를 통해 공동체 의식이 형성되기도 하고, 시민들의 직접 참여가 가능해진다. 민주주의의 주체가 되는 시민들은 흔히 내가 사회 안의 공동체 중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보편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사회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알고자 하는 욕구와 더불어서 생성되곤 한다.
민주주의의 주체로서 시민들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시민들이 사회의 주체라는 인식부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사회에 대한 책임감이 형성되며, 시민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알고자 하는 본능과 욕구가 시민들이 사회의 주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사회 속의 다양한 일들에 대해서 알 수 있어야 사회의 구성원들과 활발한 대화를 이룰 수 있고, 사회의 일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사회 안에서는 다양한 사건 사고들과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일들에 대해서 시민 각각이 체험하고 경험하여 알 수 있을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 따라서 저널리즘이 이 영역에서 제 역할을 수행하여 우리가 체험하지 못할 사건 사고들이나, 알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는 부분까지 알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널리즘에는 저널리스트들이 근본적으로 ‘개인적 양심을 실천해야 한다.’는 원칙이 존재한다. 즉, 기자는 저널리스트로서의 사명과 자신의 일에 대해 이해를 해야 하며, 시민에게 양심적인 저널리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기자들이 자신의 양심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은 편집 책임자와 언론사주, 기자 모두가 열린 편집, 열린 보도국을 형성할 때 만들어진다.
시대를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는 인터넷은 기자들의 양심적인 보도가 더욱 실현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물론 인터넷이 발달될수록 수없이 많은 장애물들은 정확하고, 공정하고, 시민들에게 초점을 맞추는 독립적이고 용기 있는 뉴스를 제작하는 일을 어렵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염려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