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의욕 제로 직장인을 위한 1인용 감정이입 에세이!이력서를 내는 날에는 미처 깨닫지 못한다, 언젠가 그 손으로 같은 회사에 사표를 내리라는 것을. 입사한... 사축(社畜)이란, ‘회사의 가축처럼 일하는 직장인’을 뜻한다. 일본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행하게 된 이 단어는 주인에게 길들여진 가축처럼...
반복된 생활에 의욕이 나지 않는 시기, 나의 폭풍공감을 이끌어내는 책을 읽고 싶었다.
어쩐지 큰 동기부여를 주는 에세이나 자기 계발서보다, 나의 섣부른 판단에서 오는 상실감을 버리고 위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읽게 되었다.
단체 사, 쌓을 축 사축 일기는 회사의 가축처럼 일한다는 신조어 ‘사축’으로 일본의 ‘사토리 세대’(경제 상황은 나아질 것이 없고 인터넷 문화의 발달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면서 어느 세대보다 수많은 정보에 접근해 있던 사토리 세대는 자신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하더라도 지금의 상황이 나아질 일이 없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갖게 됐습니다)를 생각하며 읽어볼 책으로 네이버 포스트에 소개되었다.
사축이란 이 시대의 영원한 ‘을’인 직장인을 가축에 빗대어 이르는 자조 섞인 신조어다. 월급이라는 아주 달콤한 먹이 때문에 사축은 어떤 상황에서도 회사라는 울타리를 벗어나기를 거부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이미 우리는 충분히 길들여졌기 때문에 차마 안전한 울타리을 넘지 못하는 것이다. 배부른 돼지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기기를 기꺼이 자청하던 어느 철학자의 말은 사축에게는 정말 배부른 소리다. 그러나 가끔은 울타리 넘어 세계를 동경하는 것이 또 사축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축은 외롭고 우울하다. 이것이 사축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까닭이다. 흥미로운 것은 시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저자 강백수(강민구)는 직장생활을 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런 저자에게 위로의 말을 듣는다는 사실이 역설적이긴 하지만, 서울 갔다 온 사람보다 서울 구경 한 번 못한 사람이 서울에 대해 더 잘 설명한다는 말이 있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어쩌다 내가 회사의 가축이 됐을까?’ 우리나라 거의 모든 직장인들이 이 말을 듣게 된다면 거의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높은 윗자리에 계신 몇몇 분들은 빼고 말이다. 흔히 회사라는 영리 조직에서 사원들은 회사라는 공장을 굴러가게 만드는 부속품, 장기판에 장기 알에 비유된다고 생각한다. 절대 핵심부품, 장기판에 왕은 아니고 말이다. 우리들의 자리는 밖에 차고 넘치는 신입사원 혹은 일하고 싶은 구직자들로 금새 대체될 수 있으니 말이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회사의 사로 잡혀 노예 생활과 언제 어디서나 내 걱정 보다는 회사를 걱정하기도 하고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사축(회사의 가축) 이라는 것도 모르고 지금도 생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언제부터 내가 그렇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려고 한다.
<중 략>
9화말 2아웃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축구는 후반전 추가시간부터, 농구는 4쿼터 마지막 5분부터 스포츠 세계의 명언이고, 위 시간에 얻은 승리는 언제나 극적이고 드라마틱하여 사람들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