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제는 누구도 내게 꿈을 묻지 않는다.”
지방도시에 사는 기혼 유자녀 여성이자 15년 차 작가지망생 수미의 첫 에세이집
정희진 여성학자,하재영작가,이신화 드라마 작가 추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존재로,무엇도 될 수 없는 존재로 스스로를 규정하며, 우리가 가장 원망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재능이다....
무엇이든 될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달콤한가, 생각해 보면 어린시절이 가장 밝게 빛났던 것 같다. 희망이 넘쳤고 현재의 모습이나 당장의 학교 성적이 어떻든간에 상관없이 가장 밝은 꿈을 꾸었다. 작은 실패도 무한한 희망으로 손쉽게 떨치고 일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학년이 더해가면서 현실이 다가왔다. 서울대의 목표는 연고대와 인서울을 거쳐 지방국립대로 바뀌었다. 마지막에는 제발 대학만 가자는 목표로 바뀌게 되었다. 분수를 모르는 어린 꿈나무들은 잔혹한 현실앞에 냉소적인 현실주의자가 되고 만다.
작가는 애매한 재능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서울 예대를 나와서 10년은 노력 해보라는 교수님의 말에 아동극 극본, 방송대본, 기업홍보글, 대필자서전, 에세이를 쓰며 끝까지 글쓰기를 놓지 않았고 결국 이제는 “애매한 재능” 이라는 책을 써서 작가로서 우리앞에 서게 되었다.
이 책은 재능과 꿈을 소재로 한 수미 작가의 고군분투 생존기이다. 고등학생 시절 작가를 꿈꾼 후 서울예대에 입학하고, 생애 전반에 걸쳐 먹고사니즘을 위해 글을 쓰며 애쓰던 발자취가 웃프게 펼쳐진다.
한 편씩 떼어놓고 보면 단기알바 체험기, 극단 생활기, 대학 입학 수기, 생활 수기, 서울생존기 등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모은 글이지만, 애매한 재능 때문에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했던 이들에겐 위안이 될 것 같다. 예대 문창과를 나와 글로 먹고사려 했던 내게도 같은 고민을 했던 지난 시절이 있었기 때문인지, 작가의 이야기들에 쉽게 공감이 갔다.
<애매한 재능>을 출간한 어떤책의 김정옥 대표는 책을 출간할 때 자기만의 서사가 있는 작가인지를 가장 중요하게 살펴본다고 한다. 젠체하지 않고 솔직한 작가의 태도 덕분에 작가의 평범한 일상이 반짝반짝 빛나는 이야기들로 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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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애매한 재능](https://image4.happycampus.com/Production/thumb212/2021/08/04/data26296116-000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