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권력의 배신》의 기획ㆍ번역에 참여한 서울대 경영학과 박남규 교수는 저자 마이클 포터의 주장과 같이 거대 정당의 위선에 빠져버린 정치를 구할 힘은 ‘중도적인 국민의 힘’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당쟁에 휩쓸리지 않고 냉정하고 날카로운 관점을 가진 국민이야말로 독과점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양당...
저자는 견제 받지 않아 균형이 무너진 정치 산업은 민주주의와 경제력을 무너뜨리고 사회 진보를 가로막는다고 하였다. 참고로 이 책은 미국의 정치, 권력을 다룬 것이다. 저자가 제시한 문제점 중에서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의원의 공익 추구 행동과 재선 가능성은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방식으로 일하는 의원은 직장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었다. 이 한 문장이 상당히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다. 한국 정치에 빗대어 보아도 얼추 들어맞는 말이었다. 한국의 정치는 철저하게 포퓰리즘으로 점철되어 있다. 적어도 진보 정권이 들어선 지금은 그렇다.
물론 보수가 포퓰리즘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냥 한국은 정치 행위 그 자체가 포퓰리즘 덩어리이다. 아무튼 당리당략을 위한 정치, 선심성 공약 등 때문에 갈수록 국민들의 삶은 팍팍해져만 간다. 엉뚱한데 돈을 들이고 특정 표심을 노리는 정책 때문에 한국 정치는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수렁에 빠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