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테러, 희생, 추모, 전쟁 같은 두렵고 참혹한 단어 속에서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기적 같은 9·11 이야기
2001년 9월 11일, 납치된 여객기들이 세계무역센터와 미국 국방부 청사에 충돌한다. 세상을 결코 사고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든 참사의 순간, 미국 상공에는 4546대의 비행기가 운항...
그 날은 딸내미의 다섯 번째 생일 바로 다음날이었다. 딸내미 생일 파티를 하고 남은 음식들을 처치한다고, 저녁 식사 후 남편과 소파에 앉아 케이크며 과일조각들을 각자 먹으며 TV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저녁 9시가 조금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비행기 한 대가 뉴욕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무역센터 건물을 들이 받는 장면을 본 것이... 그리고 수분 후 다시 또 한 대의 비행기가 나머지 무역센터 빌딩을 들이 받았다. 20년 전 그날의 그 장면은 그야말로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러나 너무나 또렷하고 선명하게 뇌리에 박혔다. 설마, 설마 했지만, 화면 위쪽 한켠에 뚜렷이 새겨진 ‘LIVE'라는 단어는 현실이란 영화보다 훨씬 더 잔인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만 킬로미터도 더 되는 머나 먼 곳에서 일어난 일이라지만, 그 장면을 본 전 세계의 사람들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하물며, 직, 간접적으로 그 일에 연루된 사람들은 말 해 무엇 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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