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금융맹 부부의 좌충우돌 경험담, 5년간의 쓴맛단맛 에세이
막연한 조기 은퇴를 실현 가능한 플랜으로 만들어줄
‘친절한 은퇴 예행연습 파트너’
이 책은 마흔에 은퇴하기로 결심하고, 그 꿈을 단 5년 만에 실현한 어느 부부의 이야기이다. 결혼 전에는 모은 돈도 거의 없었던, 오로지 일만 열심히 했던 평범한...
조기 은퇴를 꿈꾸는 나에겐 단순 에세이로서라기보단 정보서적이나 참고서 정도의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책을 통해 알게 되고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유퀴즈를 비롯한 많은 방송매체에 파이어족으로 출연한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조금 일찍 은퇴만 했을 뿐인데, 책도 쓰고, 인터뷰도 하고, 유재석도 만나다니... 나도 얼른 은퇴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IT기획자와 개발자로 만난 두 사람은 다소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였고 슬하에 자녀는 없습니다. 은퇴와 자녀의 유무 사이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자녀가진 입장에서는 당장 자신보다 자식의 앞날이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며, 조기은퇴를 쉽게 마음먹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라 생각됩니다.
제목부터 취향저격인 <마흔, 부부가 함께 은퇴합니다>는 불황이라는 출판계에서 발배한 지 한 달 만에 2쇄를 찍으며 조기은퇴에 대한 독자들의 열망을 확인시켜줬다. 스콧 리킨스의 <파이어족이 온다>를 읽었다는 공통점 때문일까. 이들 부부의 조기은퇴 준비과정은 퇴사 전 내가 준비했던 것과 비슷한 절차를 밟고 있었다. 차이라면 나는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우울증으로 인해 조기은퇴 준비를 마치지 못하고 도망치듯 퇴사를 했다는 정도랄까? 하지만 우려했던 것과 달리 이러한 차이가 삶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조기은퇴했다는 공통점과 더불어 브런치 작가라는 것에서도 작가에게 동질감을 느꼈다. 유감스럽게도 브런치를 통해 연재를 하고 책까지 쓰게 된 김다현 작가와 달리 나는 모처럼 온 기회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는 게으른 작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