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국문학의 역사를 더듬어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시간!2018년 제12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작별』. 한국문학의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소설가... 본심 심사위원인 소설가 오정희, 전상국, 문학평론가 김동식이 개별 작품들에 대한 검토와 세밀한 토론을 거쳐 수상작으로 한강의 《작별》을 선정하였다....
이 책의 내용은 한겨울 어느 날 공원 벤치에서 앉아서 잠깐 잠들었다가 깨어났더니 눈사람이 되어버린 어떤 여성에 관한 이야기다.
이 여성은 중학생 아들을 둔 이혼녀이자 한 회사의 직원이었는데, ‘현수’라는 일곱 살 연하의 동료 직원과 사내 연애를 하고 있다. 어느 날 두 사람은 서로를 만나기 위해 여성이 먼저 공원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다가 잠깐 잠이 든다. 자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눈사람으로 변해 있었다.
나는 처음에 그녀가 왜 하필 눈사람이 되었을까 고민해보았다. 그러다가 든 생각은 사랑에 대한 따뜻한 감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이와 상반되는 눈사람을 등장시켰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에 남자의 진실한 사랑으로 인하여 가슴이 따뜻해져서 눈이 녹는 장면을 머릿속에 떠오르도록 의도한 것으로 생각을 했다. 그리고 배경 또한 한겨울이라 눈사람이 가장 적절한 소재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