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굉장히 불친절하고 가독성이 개판이다. 영화 관련 도서는 처음 읽어봤는데 편집자가 대체 뭘한걸까 싶을 정도로 문장이 조잡하고 어렵게 쓰여있었다. 나는 최근 세계적으로 대히트를 기록한 기생충에 나타난 여성에 대한 시각,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 나타나는 여성상을 중심으로 읽었다.
마더의 김혜자나 설국열차의 틸다 스윈튼, 괴물의 고아성처럼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는 항상 여성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 한다. 이렇게 말해놓고 저자는 갑자기 이것은 착시, 전도 혹은 왜곡일 수 있다고 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여성이 배제되거나 사소화 도구화되는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 예 중 하나가 괴물에서 고아성이 납치되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이 문구를 반박하는 것만으로도 A4용지 500장 분량의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여학생이 괴물에게 납치당하는 것을 여성을 ‘도구화’시켰다고 하는 것 자체가 과장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