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마광수의 인문학 비틀기]는 우리 시대의 성(性)적 금기에 망치를 들었던 성(性) 문학의 아이콘 마광수 교수가 인문학에도 망치를 들었다. 인문학에도 정해진 틀에 따른 해석과 정답을 요구하는 높은 고정관념의 벽을 뛰어넘고자 마광수 교수가 재치 있고 재미있는 접근 방식으로 동·서양의 사상가와 문학가들의...
나는 마광수를 좋아한다. 똑똑한 사람이면서도 스노비즘에 빠지지도 않았고 한국 문단 권력에 정면으로 가운데 손가락을 든 사람이기 때문이다. 마광수 교수는 현학적인 글을 매우 싫어했고 가독성을 글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겼다. 그래서 그런지 글이 술술 읽히는 맛이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마광수 전 교수 특유의 삐뚤어진 에티튜드가 정말 시원스러웠다. 저자에 따르면 공자는 철저한 정치만능주의자였다고 한다. 공자는 항상 성군에 의한 왕도정치를 꿈꿨다고 한다. 공자는 웃기게도 춘추전국시대처럼 사상이 개방적인 시대를 우려했다고 한다. 공자가 독재를 사랑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한 무제 이후 중국은 유교만이 숭배되고 다른 사상은 철저하게 배제되었다고 한다. 이런 것을 보면 중국은 고대부터 아주 뼛속깊이 이민족을 혐오하고 그런 것 같다. 심지어 사상적으로도 이렇게 다른 것들을 배척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