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냥, 사람』은 홍은전이 노들야학을 그만두고 보낸 5년의 사적이고도 공적인 기록이다. 노들야학의 20년을 기록한 책 『노란 들판의 꿈』에 이어 나온 그의 두 번째 책이자 첫 번째 칼럼집이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가장 연약하기 짝이 없는 힘없는 사람들, 힘없는 존재들의 삶(특히 ‘고통’과 ‘저항’)을...
‘나라면 견딜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자꾸만 머릿속으로 되뇌어졌다. 재난 참사로 소중한 가족을 잃었음에도 국가와 사회의 안일한 대처에 더 끔찍한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던 유가족 분들의 이야기, 가혹한 세상에 굴복하지 않고 같은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 할 자유와 권리를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회와 맞서 싸우고 계시는 수많은 장애인분들의 이야기,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공장식 축산시설 속에 갇혀 하루에도 수만 마리씩 무참히 살해되어 가는 동물들의 이야기 등. 책은 그동안 내가 잘 모르고 있었던, 아니 사실은 내 삶을 버티는 것만으로도 너무 바쁘고 힘들다는 이유로 애써 외면하고 있었던 우리 주위에 분명 있지만, 동시에 없었던 존재들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냥, 사람>>은 노들장애인야학에서 13년간 장애인원 활동가로 일했던 홍은전의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십 수 년 간 몸담은 장애인 인권 운동에 관한 이야기를 주되게 담고 있다. 장애인 이동권 투쟁, 탈시설 운동, 장애등급심사제, 활동보조 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사건과 사연들, 의제들만 해도 수가 상당해서 충격과 놀라움을 느끼게 된다. 그간 뉴스나 기사로 접했던 사건도 있지만, 사건의 무게가 무거움에도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어보는 사건도 많았다. 모르고 지나갔던 사건들은 몰랐다는 점에서, 그리고 들어본 적 있는 사건들의 경우도, 그동안 제대로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무심하게 넘겼다는 점에서 마음이 안 좋았다. 그만큼 내가 철저히 비장애인중심적인 사회에 살고 있구나, 느끼게 된다.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고 먹먹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가진 적이 없기에. 이 책에는 대표적으로 세월호참사, 장애인,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세월호 참사를 매년 잊지않기위해 언급하는 이유는 뭔지. 장애인들은 어떤 삶을 살아왔었는지. 동물들은 어떠한 죽음을 당하고 있는지.
우리는 왜 장애인들에게 관심을 가져야할까. 내가 언제 장애인이 될지 모르니까? 그런 건 아닐 것이다.
책 <그냥, 사람> by 홍은전 독후감
그냥 사람 - 홍은전 서평,감상,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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