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회학계의 독보적 거장 하워드 베커가 70년 연구 생활을 집대성한 보고서로, 데이터, 증거, 이론의 순환 구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증거로 활용하는 각종 데이터의 오류를 하나씩 파헤치며, 데이터를 생산하는 사람과 이를 활용하는 사람 모두가 꼭 알아야 할 날카로운 통찰을 전한다.
사회 과학자들은 자기 자신, 동료, 독자들에게 우연의 일치나 단독 사건에 그치지 않는 진리를 발견했다고 설득하기 위해 데이터, 증거, 아이디어 세 가지 요소를 취합한다고 한다. 사회과학자들은 어떤 것이든 관찰하고 글, 시각 자료, 녹음 등으로 기록하는 일을 한다고 한다. 저자는 한 가지 예시를 들었다.
우리는 글이나 말로 이루어진 설문의 응답을 기록한 자료나 현지 출생증명서 보관소에서 복사한 자료를 토대로 어떤 사람의 나이를 추정한다는 것이다. 대개 응답의 신뢰성과 진실성은 이러한 데이터로 충분히 입증된다고 한다. 출생증명서가 기존사실을 증명하는 데이터가 된다는 것이다.
증거로 전환된 데이터는 다른 사람이 신뢰하길 바라거나 적어도 일시적으로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어떤 일반적 아이디어의 구체적인 사례에 대한 진술을 뒷받침한다고 한다. 과학자들에게 아이디어는 이론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론은 실험을 통해서 증명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이 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