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하다가 중퇴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임용 공부를 1, 2년 하루종일 붙잡고 있을 수 없었다. 나는 공부랑 안 맞다. 특히나 하루종일 거기에만 붙들려 있어야 하니 더욱 그렇다. 거기다가 독서실까지 다니게 되면 삶이 힘들어질 것 같았다. 독서실은 숨소리 하나도 조용히 내야하는 소리라곤 찾아볼 수 없는 공간이다. 그런 곳에서 하루종일 있으면 숨막힐 것 같았다. 그래서 때려쳤다. 빠른 결정이었다. 그리고는 취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대학교도 안나오고 할 수 있는건 없는 내가 어디에 취업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가 그래도 미술쪽으로 했었으니 관련있는 디자인쪽으로 조금 배워서 취직하자 싶었다. 그렇게 알아본 것이 웹디자인 쪽이다.
웹디자인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는데 박봉이라는 말이 많다. 시간이 갈수록 연봉상승폭도 많지 않았다. 남자로 태어났으면 적어도 300이상은 벌어야 결혼할 수 있는 요즘 세상에 웹디자인만 하고 살기에는 너무 급여가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