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포르투갈의 높은 산』은 얀 마텔이 그동안 일관되게 천착해온 주제들, 신과 믿음, 삶과 죽음, 인간과 동물, 진실과 허구 등의 문제를 다룬다. 특히 『파이 이야기』를 집필할 즈음인 1996년, 얀 마텔은 ‘1939년의 포르투갈’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구상하고 있었는데, NPR(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책 제목이 굉장히 특이해서 단숨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포루투갈의 높은 산>이라니. 제목만 봐서는 어떤 내용인지 유추하기 힘들었다. 이 책은 세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편 한편이 독립적인 이야기를 구성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 모든 이야기들은 서로 끈끈하게 이어져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부의 흔적을 쫓아간 토마스와 아들을 잃은 상실감에 죽어간 남편의 부검을 의뢰한 마리아. 마지막에는 침팬지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함께 살아가기로 결심을 한 피터의 이야기이다. 이렇게만 봐도 세 이야기는 전혀 연관이 없을 것 같아 보이긴 하다. 소설의 첫 시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소실과 여행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시작된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포르투갈의 북동부 지역에 높은 산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는 높은 산을 삶의 마지막 종착지 또는 돌아가야 할 집이라고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