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는 세대, 젠더, 빈부, 정치적 성향 등 예민한 주제 앞에서 되도록 말을 섞지 않고 피하면서, 온라인으로 숨어 들어가 어른답지 못한 말들을 내뱉는다.... 사회적인 담론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타인과 부대끼며 끊임없는 다름을 겪는 우리에게 ‘균형 잡힌 화법으로 품위 있게 문답하는 법’은 가능할 뿐 아니라...
현대인들은 나와 의견이나 성향이 맞지 않으면 타협점을 찾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손절하기로 마음 먹기부터 시작한다. 손절이라는 말은 주식 시장에서 자주 쓰여온 단어이다.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매수 가격 아래로 손해를 감수하고 팔아버릴 때 손절했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인간 관계에서도 이 용어가 자주 사용된다. 상대방으로 인해 스트레스나 상처를 받으면 “당신은 손절 각이야!”를 내세우며 관계에 에너지를 쏟지 않고 이른바‘빠른 손절’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요즘 사람들이 상대방을 빠르게 판단하고 관계를 끊어버리기로 결정하면서, 간단하게 해결하려는 경향을 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갈등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 상대방을 손절의 대상이 아닌 협력의 상대이자 대화 파트너로 인식해야 한다. 이 책은 1장부터 6장까지로 나누어 초급자에서 단계별로 성장해, 전문가 수준을 넘어 달인의 경지에 이를 수 있는 대화의 핵심 기술들을 논리 정연하게 서술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 많은 사람들이 크게 관심을 가지는 부분들 중 하나가 바로 대선 토론이다. 역대 대선 후보들 간의 토론은 긍정적으로나 부정적으로나 여러 화제를 만들어 국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어떤 후보들은 생각보다 토론을 잘해서 호평을 받았고, 또 다른 후보들은 너무 못해서 실망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훌륭한 토론의 가치는 비단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빛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일반 시민들에게도 누군가에게 좋은 질문을 하고 품격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주변을 둘러보면 상대방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거나 주제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만 하는 장면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철학자와 수학박사가 함께 쓴 이 책은 그런 수준 낮은 토론에서 벗어나 품격 있는 어른으로서 할 수 있는 문답법을 소개하고 있다.
요즘 뉴스에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갈등이다. 젠더 갈등, 세대 갈등등 우리는 그야말로 갈등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진정한 갈등의 시대다. 저녁 식탁에서, 온라인에서, 직장에서, 정치 현장에서 우리는 수많은 갈등을 마주한다.
나의 편견과 남의 편견이 만나면 생각의 접점이란 아예 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이렇게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대화를 접하게 되면 우리는 대부분 이쯤에서 관두자며 포기하거나, 험한 말을 주고받거나, 상처 주는 말로 맺음 하거나, 더 이상 상종 못 할 사람이라며 관계를 끊어버리고는 한다.
그렇다면 생각이 전혀 다른 사람과 어떻게 하면 의사소통을 잘할 수 있을까.
의사소통 즉 말을 한다는 것은 인생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활동이며, 인간 생존의 한 요소이다. 어떤 사람들은 말을 잘 할 수 없다면 차라리 아주 필요한 말을 제외하고는 침묵을 지키는 것이 정답이다라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학창 생활을 하면서도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우리는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설득하며 설득 당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분명 나는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왜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했을까 왜 이렇게 저렇게 하지 못했을까 곱씹으며 후회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후회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똑같은 말 실수를 반복하고 다시 후회
하는 적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격을 높이는 말공부가 필요하다.
단순히 말솜씨가 좋아지는 스킬이 아니라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언어의 습관을 살펴보고,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어른의 말솜씨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이 다른 상대와 속 시원하면서도 품격 있게 의사소통하거나 논쟁할 줄 모르는 이유는 바로, 제대로 된 토론 방법을 배워본 적이
없거나 어른의 말솜씨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소통하는 법에 대한 중요성을 매우 절실하게 깨닫게 되는 요즘이다. 그 이유는 우리 사회를 돌아보면 너무나도 많은 극단적 대립들이 난립하고 있다. 사람이 저마다 생각하는 가치관과 살아온 환경들이 다르기 때문에 생각의 차이가 발생하고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히지만 오늘처럼 이렇게 극단으로 치닫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아닌 무조건적으로 비판을 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묵살, 비난하는 시대에 과연 발전적인 미래가 존재할 것인가? 요즘 토론을 보고 있자면 정말 그야말로 무논리와 우기기의 끝판왕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염증이 난다. 이처럼 살아가면서 우리는 어떤 주제가 되더라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교환하고 상호작용을 하며 살아가게 되는 운명을 타고났다. 소통의 가치를 중요시하며 사회생활, 일상 속에서 수많은 생각을 타인과 공유한다. 나와 너무나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타인의 생각을 수용하기란 말처럼 쉬운일은 아닐 것이다.
어른의 문답법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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