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식담론의 한식인문학 대중서 한식의 원형, 과학과 인문학 초연결 한식의 내면이 웅숭깊다. 무언(無言)의 한국 음식 바이블이다. 주섬주섬 바구니에 담아 넣을 한식 지식도 가득하다. 한식은 우리에게 일상 음식, 그 자체다. 《한식 인문학_음식 다양성의 한식, 과학으로 노래하다》(헬스레터, 3만5000원)은...
직장이나 학교를 갔을 때 보통 상대방의 안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한국인들은 대게 인사치레로 ‘밥 먹었니?’,‘식사하셨어요?’와 같은 말을 많이 사용한다. 그건 바로 끼니를 제때, 제대로 챙겨 먹었는지가 하루를 시작하고 일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그만큼 평소에 ‘먹는 것’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식이 뿌리깊게 박혀 있다. 예를 들면, 조선 시대에 농사가 주된 노동이었을 때, 아침 일찍 일어나 해가 질 때까지 일하는 것은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므로 큰 그릇에 밥을 한가득 떠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고봉밥을 주던 기록이 많이 남아있다. 그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한국은 예로부터 사람들끼리 농경사회를 이루어 쌀을 주식으로 삼아 농사를 위해 동원되는 인력과 노동력을 중시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한국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밥을 많이 주거나,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