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실험 사회심리학의 권위자 존 페트로첼리가 가르쳐주는 개소리 탐지의 정석‘실험 사회심리학’의 권위자이자 의사결정 연구에 탁월한 통찰을 지닌 존 페트로첼리의 책《우리가 혹하는 이유》가 국내에서 출간되었다. 저자는 사실과 과학에 뿌리 내리지 않은 안개 같은 말들을 ‘개소리’로 규정하며 이런...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에 들어가서 지구가 둥글다고 배우거나 그 이전에 이미 부모님과 과학책을 읽으며 관련 지식을 습득한다. 아주 오래 전 인류의 조상들이 지구는 둥글지 않고 평평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겠지만 다양한 학문이 발달하면서 지구가 원형이라는 사실이 널리 퍼졌다. 하지만 놀랍게도 여전히 인터넷을 돌아다니다보면 지구 평면설을 주장하고 신봉하는 이들을 생각보다 많이 만나게 된다. 지구 평면설뿐만이 아니라 공룡은 원래 없었다는 등 다양한 유사과학과 음모론 내용을 전파하며 다른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이미 수많은 과학적 증거와 연구 결과들이 세상에 나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주장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 미국의 유명한 사회심리학자인 존 페트로첼리가 펴낸 이 책은 그런 의문에 답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연구 분야를 바탕으로 평범한 사람들이 헛된 믿음에 빠지는 배경과 이런 것으로부터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더 이상 가짜 정보에 흔들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최근 정치권 등에서는 가짜뉴스에 대한 이슈가 한참이다. 특히 x튜브 등을 중심으로 사람에 대한 인신비방을 목적으로 한 가짜뉴스가 넘쳐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정부에서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내놓고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중이다. 가짜뉴스는 가짜뉴스를 만드는 사람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가짜뉴스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다. 너무 쉽게 믿고 너무 쉽게 기정사실화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자 우려이다. 예를 들어 한 설문조사 기관에서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지 둥글다고 믿는지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84% 만 지구 둥글다고 확실히 믿는다고 대답했다.
갈릴레오가 그래도 지구는 둥글다고 이야기한지 무려 400년 가까이 지난 이 시점에도, 그리고 우리가 지구를 우주에서 위성사진으로 수만 번 촬영하고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16%는 아직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확실히 믿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다. 또한 7% 는 둥글다는 말을 의심하고 심지어 2%는 평평하다고 말했다. (7% 모르겠음)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으려면 현재 과학지식에 대한 완벽한 부정, 새로운 획기적인 과학이론의 도출이 되어야 함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그러한 노력 없이 진실과 진짜 증거를 철저하게 무시하는 사고방식 하나로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개소리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막무가내 식 가짜뉴스 개소리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토록 개소리에 취약할까. 또한 어떤 조건에서 개소리가 촉발되며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저자의 궁금증이 이 책을 쓴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추정해 본다. 자신이 가진 지식을 넘어서서 말해야 할 때, 자신의 말을 평가하는 사람이 없을 때, 전문성을 입증하라는 사회적 압력을 받을 때, 책임지지 않아도 될 때, 진실 여부에 관심이 없을 때
우리가 혹하는 이유 독후감
BEST 서평 존페트로 첼리의 우리가 혹하는 이유를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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