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상 수상작인 박민규의 '누런 강 배 한 척'은, 가속도가 붙은 시간에 얹혀 다니다 절망의 벼랑에 선 한 중년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당선작 외에 자선작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를 싣고, '내가 만난 박민규'란 제목으로 소설가 천명관이 쓴 산문을 함께 실었다. 이효석문학상의 수상작은 한 해 동안 발표된...
정리: 정년 퇴직한 가장에게 치매 걸린 아내가 있다. 이십구 년 동안 근무해서 받은 퇴직금은 아들 사업에 다 썼고 딸의 취직을 위해서 살던 집을 팔았다. 남은 돈으로 전세를 얻고 또 생활하는데 이년치 밖에 없다. 가장은 앞으로 삼십 년을 더 살아야 하는 것에 버거움을 느끼고 수면제를 모았다. 차를 재정비하고 아내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한 달 동안 여행하고 아내와 함께 생을 마감할 예정이다. 그 강이 누런 강이고 배 한 척에 몸을 싣고 요단강을 건너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