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다마지오의 《느끼고 아는 존재》를 읽으면서 그가 제시하는 인간의 감정과 의식에 대한 통합적인 관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마지오는 인간의 정서와 느낌이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과 자아 형성에 기여한 역할을 연구하며, 이를 통해 인간의 마음이 단순히 뇌의 작용만으로 환원할 수 없는 문제임을 고찰한다.
이 책에서는 다마지오가 자신의 연구 결과와 최근의 연구 성과를 통해 의식의 비밀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했던 노력을 갈무리하고 있다. 그는 인간의 감정과 의식에 대한 자신의 아이디어를 세상에 설명하며, 그동안 천착해온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인공지능과 로봇과 같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이제 우리가 공상 과학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들이 현실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다. 사실 이런 아이디어들은 우리의 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유기체와 같은 실제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는 유기체들로부터 영감을 받아서 가능해진 기술들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생명체들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으로 유전자에 입력되어 있는 문제 해결 능력과 그들의 운동 능력, 효율적인 신체 에너지 분배와 같은 타고난 것들이 이런 기술들의 영감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미래의 신경과학 그리고 인공지능 기술이 가져다 줄 변화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며 무척 난해한 느낌을 받았다. 다소 어려운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이라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사용하는 언어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다소 몽상적인 느낌을 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