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김남주 시인의 10주기를 맞아 그의 불꽃 같은 삶과 시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엮은 선집. 문학평론가 염무웅 교수가 470여편 김남주 시를 통독하면서 개제, 개고과정을 추적하는 등 꼼꼼하고 엄정하게 가려뽑았다. 소박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의 초기작과 잘 벼린 칼날 같은 옥중시의 절창들, 출감...
김남주 시인 !
내가 그의 이름을 부를 수 있을까? 그러나 어찌하랴 지금 이 순간 그를 부르지 않는다면 내 존재를 부정하게 되는 것을…….
참 오랜만에 영풍문고를 갔다. 약속장소로 서점을 오랜만에 정했다. 간만에 간 서점에서 일상에서 찌든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수많은 책들. 그리고 읽고 싶은 욕망. 그러나 맘 한구석에는 귀찮음에 빠져버린 내 자신을 발견하다. 그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다. 옆에 친구에게 여러 출판사에 대해서 설명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너무나 텅비어버린 내 맘 한 구석을 발견한다. 너무나 답답하다. 그 답답함을 무시한 채 친구에게 책 한권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