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작가 데뷔 20주년을 맞은 노희경 작가의 처음이자 마지막 대사집!드라마 작가 데뷔 20주년을 맞은 노희경 작가의 처음이자 마지막 대사집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노희경 작가가 하루 8시간씩 글 노동자가 되어 20년, 약 7300일간 고민하고 쓰고 고쳐가며 완성한 22편의...
저자 노희경은 김수현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드라마 작가이지만,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나에게는 이름 외에는 완전히 생소한 분이다. 작품 활동이 20년이 된다니, 아마도 스쳐가듯 몇 번은 그녀의 작품을 본 적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그녀의 작품이었는지는 모른다.
드라마를 보지 않는 까닭은 왠지 공장에서 기계로 찍어낸 것 같은 느낌 때문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요즘에는 막장이라고 할 만큼 현실성 없는 내용 전개까지 많아지면서, 더욱 안 보게 된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예외는 있겠지만, 저자의 경우처럼 작가 스스로 오랜 고민과 고통의 사유 끝에 나온 작품들을 내가 너무 가벼이 대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게다가 30년 동안 작가로서 한 길을 걸어왔다면, 평범한 사람은 갖기 힘든 인생의 내공 같은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드니, 저자의 글들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