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평범한 사람들의 진짜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다!현대 발칸문학의 자부심 다닐로 키슈의 대표작 『죽은 자들의 백과전서』. 저자의 사상과 문학세계가 잘 구현된 연작소설집으로 근 10년에 걸쳐 쓰인 아홉 개의 독립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책에는 등장하지 않는 보통 사람들의 생애를 진실한...
『죽은 자들의 백과전서 (Enciklopedija Mrtvih, 1983)』는 인간의 생애와 죽음에 대해 더욱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한다. 나는 챕터 중 표제작인 죽은 자들의 백과전서 부분을 읽었다. 이 이야기의 부제는 ‘한 인간의 전 생애에 관한 기록’이다. 따라서 이 백과전서에는 그저 한 개인이었던 이들의 출생에서 죽음까지의 삶의 내용이 평가 없이 매우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우리는 이 백과전서를 통해 다른 이들의 삶을 회고 할 수 있으며 자신의 삶도 돌이켜보고 내다볼 수 있다. 이처럼 한 인간의 생애는 죽음으로 모두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기록되고 기억 가능한 존재이다. 백과전서의 방식은 아니지만 오늘날 우리는 삶과 죽음까지 아우르는 묘비명으로 각자의 생애를 남길 수 있다. 오롯이 나의 생애를 담아내는 묘비명을 간결하면서도 인상적이도록 어떤 글을 적어야 할까 고민해보자.
-서론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