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통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한옥은 비싸고 불편하다는 인식이 있다. 또한 구도심의 모든 한옥들이 비슷한 외관을 보인다. 저자는 한옥을 '파괴·재개발할 낡은 집'이나 '사람이 살지 않고 보존할 문화재'로 보는 규제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건축법에 한옥의 건축이라는 정의가 추가된 것은 2010년이다. 그때까지 한옥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었다. 그 이후로, 정부는 한옥을 보존하고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옥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저자에 따르면 서울시 한옥 설계지침은 조선시대 한옥을 기반으로 창살, 대문, 기와, 울타리, 지붕의 형태와 재질을 규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