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신동엽문학상, 김유정작가상 수상 작가김유담 소설집김유정작가상 수상작 「안(安)」 수록“아이... 마음김유담 소설집 『돌보는 마음』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유담 작가는 첫 소설집 『탬버린』으로 신동엽문학상을, 이듬해 「안(安)」으로...
김유담의 소설집 ‘돌보는 마음’ 중 마지막 소설인 ‘태풍주의보’는 결혼생활에 지친 부부가 등장한다. 희숙은 영기와의 결혼생활에 지쳐 그에게 졸혼을 통보했으나, 영기는 그저 무시하는 것으로 상황을 회피하려고 한다. 신경전이 이어지던 중 5년 전 소식이 끊겼던 시누이가 갑작스러운 결혼 사실을 알려왔기 때문에 둘은 함께 여동생과 그 남편을 만나러 떠난다.
이야기 자체는 평범했다. 희숙은 세상 물정 모르고 편하게만 살아오려고 했던 시누이가 딱히 재산도 없고 나이도 많이 먹은 사내에게 시집가서 시골 촌부처럼 사는 것을 보고 통쾌한 마음보다 안쓰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1부
대추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의 이야기고 남녀차별받은 경험에 대한 이야기다.
안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다. 엄마이기에 욕심이 들어가고 불안이 들어간 사랑, 큰어머니이기에 한치 떨어진 여유있고 안정적인 사랑, 너무나 다른 사랑이지만 모두 사랑이다.
경자
여자에 대한 경멸이 녹아있던 시대에 태어나 자신의 특기를 살리지 못하고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사랑도 인정받지 못하던 사촌언니의 이야기다.
정리: 안, 편안할 안. 젊은 한 여인이 있다. 고소득 전문직 여성이 되라고 공부시키는 엄마의 극성으로 공부했지만, 엄마의 기대는 못미쳤다. 아버지의 사업이 잘못되어서 큰엄마의 보살핌으로 함께 살게 되었을 때 큰 엄마는 살림살이와 가족에 대한 덕과 사랑, 희생, 부모에 대한 효심으로 귀감이 되었다. 여인은 자기를 낳아주고 공부를 시킨 엄마보다 희생하며 감싸주던 큰 엄마를 더 따른다. 누가 더 좋은 삶을 사는지 알 수 없다. 그런데 시모를 만났다. 시모는 사랑과 행복을 핑계로 주말마다 자기 집으로 며느리를 부르고 며느리는 크고 작은 일과 말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여인은 주위 여자들을 경험하면서 자기는 어디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뭐가 옳은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