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국 여성사의 역사와 현실『한국 여성사 깊이 읽기』는 한국 역사 속에 나타난 여성들의 삶을 복원해 여성 억압의 원인을 찾아내고 그 현실을 밝혀 해결하기 위한 관점에서 시도한 책이다. ‘한국 여성사’와 관련된 강의를 해온 저자들이 열두 개의 주제로 구성하여 수록하였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통사식 시대...
선사시대 '비너스‘는 후기 구석기시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이들 여성상은 당시의 이상적인 여성상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신석기시대가 되어서는 여성이 신으로써 숭배되었다. 여성의 출산과 양육이라는 생리적 특성과 관련하여 지모신으로 인식하고 생육과 대지의 상징으로 바라본 것이다. 또한 존속과 번영뿐 아니라 식량의 증식, 증산을 기원하기도 하였다. 즉 신석기시대 농경의 주인공은 여성이었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농경이라는 것은 어쩌면 오랜 역사 속에서 남성의 노동으로 여겨져 왔는데 그 주인이 본래 여성이었다는 것에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죠몽 문화 사례와 조개의 상징성 등으로 보아 신석기시대 여성이 신을 모시는 사제로서의 역할까지 담당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신석기시대 여신 숭배의 전통은 금속기 사용 이후 변화상이 보이기는 하지만 고대 국가 성립 과정에서 여성 신격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것이 건국신화이다. 대부분의 한반도 고대 건국신화에서는 우월한 문화를 가진 천신계의 이주민집단이 지신계의 토착집단과 결합하는 과정을 주요 모티브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가운데 지신계의 토착집단을 상징하는 것은 여성 신격이었다. 지신족을 상징하는 여성은 천신과의 사이에 건국시조를 낳은 시조모로 국가적 제사의 대상으로 숭배되었다. 삼국시대에 등장하는 노구를 살펴보면 그 존재는 삼국시대에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한 여성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불교 유입 이후 관음이라고 신적 존재가 임신과 출산이라고 하는 생육 기능을 가진 여성으로 표현되기도 하였다. 신격으로 여겨진 과거의 여성 지위와 우리가 현재 인식하고 있는 여성의 지위는 사뭇 다른 것 같다. 과거의 사람들은 의학지식이 부족하였던 터라 성교와 출산간의 관계를 알 길이 없었고 이로 인해 출산을 신비로운 것으로 여겨 여성을 신격화하게 된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선사시대 유적에서 나타나는 여성의 모습은 복부, 가슴, 엉덩이를 과장하여 나타낸다. 이러한 ‘비너스’는 전 세계적으로 발견이 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발견이 되었다. 여성의 성적 특징을 과장하여 표현한 비너스는 여성의 생식능력을 형상화하여 인류의 존속과 번영을 기원을 나타내고 있다. 당시 한민족이 활동했던 만주지역의 신석기시대의 유물을 보면 여성이 신으로써 숭배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우하량 여신 묘에서 발견된 여성 두상을 보면 귀 뚫은 흔적과 입술에는 붉은 칠이 있으며 두 눈은 푸른색 구슬로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다. 우하량 여신 묘에서 여성 두상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토기, 동물의 뼈와 대형 향로, 다양한 제사 용기 또한 발견이 되었다. 벽면에는 주술적인 문양이 그려져 있다. 이를 통해 우하량 여신 묘는 여신의 제사를 지내던 여신 묘였으며, 여성상은 신앙의 대상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한컴오피스
어도비 PDF
MS 워드
MS 엑셀
MS 파워포인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