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극
저자는 1952년생으로 많은 책을 읽어내야 할 운명을 타고 났다.
조선 중기 명문가인 ‘이언적’ 자손인 할아버지는 서른 넷에 졸한다 . 아버지는 일본에서 야쿠자 생활을 16년하고 귀국하여 자갈치시장 중개인을 했다.
초등학교 2학년때 글자를 배웠다. 선생님이 하루에 시 한편을 쓰게 했다.
<아야 아야 아야야
아이구 아파>
하는 시를 썼다. 운동장이라는 제목이다. 아이들이 하도 뛰어다니니 아프다는 내용이다. 시적 대상에 이입하는 감정은 타고 났나 보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입시험을 치지만 실패한다. 서울 연극학교(남산 드라마센터 자리)에 72학번으로 들어간다. A 반이었다. 하재영, 이병훈 같은 사람이 동기다. 1학기 여름방학에 부산에서 연극 공연을 기획한다. 쫄딱 망해서 2학기 등록을 못한다. 도강을 했다. 다음 해에 다시 공연을 하지만 또 망한다. 입대하여 제 3하사관 학교로 들어간다.
129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