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델핀 드 비강 소설 『길 위의 소녀』.아이큐 160의 지적 조숙아 ‘루’는 발표 수업 주제로 노숙자를 택한 것을 계기로 파리 시내 기차역에서 노숙하는 소녀 ‘노’를 만난다. 더러운 옷을 입은 채 한 끼 식사를 위해 시내를 떠도는, 냉소로 가득한 소녀 노.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학교 생활, 우울증을 앓는...
주인공 루는 우울증을 겪는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를 지키는 아버지와 함께 사는 소녀로, 월반을 해 13세에 고등학교 1학년 수업을 듣고 있다. 키는 나이에 비해서도 작은 편이며 같은 반 친구들과는 더더욱 외형적으로 대조되는 조그마한 소녀이다. 아이큐 160의 천재 소녀로 학교에서도 집에서는 외로운 루. 그 원인은 사실 루의 어머니가 루의 동생이 아기 때 집에서 죽는 사고를 겪은 후 넋을 놓은 상태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후 어머니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하며, 감정적인 의사소통이 힘든 상태이다. 책임감 강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아버지와, 다정하나 고통 속에 있어 소통이 힘든 어머니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반에서 루는 루카라는 남자친구를 좋아하고, 학교에서 우등생으로 지내고 있다.
‘길 위의 소녀’ . 중학생인 딸이 너무 감동받은 책이라며 건네 준 책이다. 두께는 엄청나게 두껍고 문체나 줄거리 같은 것들이 생소하고 지루하게 보이는 이 책을 딸은 왜 몇 번씩이나 읽고 또 읽었을까? 궁금해 졌다. 청소년 상담의 한 방법으로 독서 치료라는 것이 있다. 문제 상황이 생기면 상황에 맞는 적절한 책을 찾아서 함께 읽고 그 책속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문제에 접근하고 서로 공감하며 자연스럽게 해결해 가는 상담기법이다. 사춘기의 딸들은 남자인 아빠로는 코드를 이해하기 힘들 때가 자주 생긴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 표지 그림이 너무 소녀취향이란 거부감을 접고 책을 통해 딸의 숨겨진 마음을 이해해 보고 싶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아이큐 160의 지적조숙아로 두 번을 월반 하는 천재소녀 루와 길거리 노숙자로 살아가는 노라는 전혀 소통이 가능할 것 같지 않은 두 소녀의 우정 관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