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백화점의 문화사를 다룬『살림지식총서』제250권. 오늘날 쇼핑과 소비의 공간으로만 여겨지는 백화점을 다른 문화적 코드로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1852년 파리에서 문을 연 봉마르셰에서 시작된 '소비의 궁전' 백화점의 역사를 들여다보고 있다. 탄생 후 150년 동안 대자본의 '욕망환기...
백화점은 고급 디자인을 통해서 한정된 계층에게 물건을 판매하는 기존의 상점과 달리, 바겐 세일이나 박리 다매식의 전략을 취하였다. 이를 통해서 귀족이나 상류층이 아닌 중산 부르주아들도 문화에 대해서 익히고 상류층의 문화를 따라가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일종의 문화 해설, 전도사의 역할을 한 것이다. 잘 나가는 백화점은 왠만한 언론사에도 없는 대형 인쇄기계를 들여와서 인쇄를 통해 백화점을 홍보하기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