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연민과 사랑, 희망과 위트를 잃지 않으며 자기 존엄을 품위 있게 지켜낸 이야기를 담은 유고 산문집 《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와 유고 시집 《꿈이 다시 나를 찾아와 불러줄 때까지》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지난해 제7회 매일신문 시니어문학상 논픽션 부문을 수상한 〈실버 취준생 분투기〉로 많은...
나의 노년을 떠올린다고 한다면 쉬어가는 쉼터라는 생각이 우선 든다. 삶을 마무리 짓기 전, 잠시 쉬어가는 과정에서 죽음을 위해 살아온 삶을 정리하는 과정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생각의 전환을 이뤄낸 작가가 있다. 늦은 나이에 글을 쓰고자 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하고, 시집 이후에는 일명 “씨받이”와 같은 삶을 살면서 남편의 갖은 폭행에도 견디다가 황혼 이혼을 결심하였으며, 공모전에 당선하여 창작의 결실을 맺어내기 시작하다 생이 다하여 유고집으로 인생을 마무리하였다. 그렇게 좋아하는 글쓰기를 하다가 생을 마감하였으니, 남은 삶의 모두를 글쓰기에 부었던 것 같다. 가능성과 도전은 나이에 국한되지 않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가 이를 증명한다. 이제 30대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나의 나이가 얼마나 어리고 기회가 얼마나 무궁무진하다는 것인지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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