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간헐적 몰입은 몸과 마음은 편안하게 이완되어 있지만 정신은 고도로 집중된 몰입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인 몰입이 자신도 미처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빠져드는 것이라면, 간헐적 몰입은 몰입에 빠져들 수 있는 자신에게 적절한 조건을 찾고, 이것을 의식적으로 세팅해주면, 마치 스위치를 켰다 끄듯이...
여백이 있는 삶의 중요성
2007년 세계적인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의 교육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한국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은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에 대한 교육이 시대의 발전과 달리 정반대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학생들은 15시간 이상을 학교와 학원에서 앞으로 존재하지 않을 직업을 위해,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을 배우느라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새벽부터 시작해 밤늦게 끝나는 지금 한국의 교육 제도는 이전의 산업화 시대의 낙후한 인력을 만들어 내기 위한 것일 뿐이다.”
그 후 15년이 지났지만 대한민국의 교육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소위 명문대를 입학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선 ‘하루에 몇 시간을 공부했는가?’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질문이다. 성실하게 공부에 투자한 시간을 보상받은 아이들은 또 비슷한 궤적을 그리며 성장한다. 이들이 자라 직장인이 되면 어린 시절부터 몸에 익힌 방법 그대로 ‘열심히’ 일한다. 아침 일찍 출근해 밤늦게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본인이 인식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부터 그렇게 길러져 왔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우리는 잘 쉬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정반대의 사회로 돌아가 보자. 고대 그리스와 로마 철학자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야말로 인성과 창의력을 계발시킬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시간이자, 필수적인 시간이라 여겼다. 소크라테스는 심심함을 ‘자유의 동생’이라 말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좋은 삶을 살기 위해 양질의 여가가 필수다’라고 말할 정도로 쉬는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로마 시대의 정치가이자 철학자였던 세네카 또한 휴식은 삶에서 필수적인 요소이며 생활에 균형을 가져다주는 것은 물론, 인간의 존재 이유가 흔들리는 위험에서 구원할 수 있는 중요한 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행동 심리학자인 짐 로허도 그리스 철학자들과 같은 생각을 전한다.
ㅡ 잠재력을 깨우는 몰입의 힘 ㅡ
간헐적이라는 사전적 의미는 얼마동안의 시간을 두고 ‘되풀이하여’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같은 일을 반복하는 악기 연주자나 스포츠 선수들은 계단식으로 성장하다가 수직적으로 성장하는 경험을 하곤 한다. 이것은 갑자기 찾아온 것이 아니라 신중하고 정교하게 세심하고 지혜로운 노력을 반복하여 얻은 결과물이다. 우리의 일생을 좌우하는 커다란 업적은 벼락치기로 이룰 수 없다. 하나하나 정교하게 쌓아올린 탑을 만드는 일과 비슷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성취자들의 성공 비결은 첫 번째는 신중하고 정교한 연습이며, 두 번째는 휴식과 몰입의 균형에 있다. 이는 몸과 마음이 아주 편안한 상태에서 최고의 몰입 상태로 도달한 뒤 최고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런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간헐적 몰입’이라 한다. 우리는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그 이상의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깨닫지 못하고 잠재력을 방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개인이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어 성장하고 자신의 가능성과 삶의 질을 최정상에 도달할 수 있는 몰입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로 세상은 많이 바뀌었다. 일하는 장소부터 방식까지 많은 것들에서 변화가 오고, 그 속의 사람들은 그간 관성처럼 일해왔던 자신만의 방식들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HR교과서에만 존재하던 재택근무는 상시화(常時化) 되었으며, 재택근무, 거점근무, 원격 근무 등 다양한 근무 방식이 시도되고 정례화 되었다.
예전이라면 직장인이 피해갈 수 없는 나인 투 식스(9 to 6)의 시간 동안, 우리는 진정한 성과를 내고 있었던 건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니면 단순히 8시간 동안 그저 책상 앞에 앉아만 있었던 것은 아닐지에
대한 의문도 생기기 시작했다. 열심히 성실하게 시간을 쏟아 부은 자만이 성공할 수 있던 비합리적인 노력의 시대는 이제 지났다고 저자는 단언(斷言)한다.
그 대신 짧은 시간이라도 극렬한 몰입이 있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몰입에 대해 저자가 면밀히 연구한 결과를 담은 책이 바로 이 책
<간헐적 몰입>이다.
저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우선 신중하고 정교한 연습에
능하며 두 번째로 휴식과 몰입의 균형이 뛰어나다고 말한다. 이 진짜 노력이
바로 간헐적 몰입이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우리가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대략 초심자는 하루에 1시간 정도 집중하는 것이 한계인 반면 고도로 훈련된 사람은 하루에 4시간
까지도 가능 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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