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고대사는 사료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에, 쉽사리 왜곡되거나 오해를 받는 일이 많았다. 고대국가의 건국신화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일 뿐일까? 고구려... 이 책은 단순히 고대사의 기록을 나열하지 않는다. 대신 그 기록을 통해 고대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본다. 고대사회와 현대사회 모두 인간이 사는 사회다....
한국사의 ‘고대'는 고려 왕조 이전에 해당하는 역사 시대를 이르는 용어이다. 즉 고조선부터 통일신라 때까지의 역사를 고대 한국사라 할 수 있다. 고대의 역사는 정보가 부족하고 불확실한 부분이 많아 명쾌하게 답을 내리기가 어렵지만, “어떤 국면의 역사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에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면 고대 사람들의 생각, 고대인의 눈에 비친 고대의 ‘풍경'과 ‘사유'를 고민하는 것이 고대사를 공부하는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우리가 고대를 공부하기 위해 가장 먼저 접하는 사료인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살펴보자. 삼국사기는 고려 인종 대에 김부식이 편찬한 역사책이다. 그는 당대 지식인들이 중국의 역사에는 해박하나 우리나라의 일은 잘 알지 못하고, 중국의 역사서에 나오는 우리 삼국의 이야기는 분량이 적고 중국의 시선에서 쓰여 있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