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예술의 개념은 어떻게 생겨났는가!일본 미학계를 대표하는 오타베 다네히사의 ‘근대 미학 삼부작’ 『예술의 역설: 근대 미학의 성립』. 이 책은 예술의 개념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탐색한 것으로, 학문으로서 근대 미학이 성립하는 과정을 살피고 있다. 근대적 예술관의 근간이 되는 이론적 조건을 개...
사실 예술이라는 개념은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상응하는 엄밀한 정의를 내릴 수 없는 분야이다. 하지만 분명 예술이라는 개념은 오늘날에 와서 독자적으로 신뢰성과 확실성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그 이유를 전에 공부했던 ‘독단적 설득력’ 개념 안에서 이해했지만 그 설득력을 가지기 위해 학문적으로 혹은 이론적으로 어떤 논의가 이루어졌는지는 잘 알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의 역설> 읽을 때 여러 논의들이 가지는 근대적 의의에 집중하면서, 그 논의들을 근대부터 오늘날까지의 독단적 설득력을 이루는 근거들로 이해하고자 했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는 예술이라는 개념이 근대적인 산물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고대부터 여러가지 예술 장르가 존재했고 우리는 그 작품들을 예술 작품이라고 칭하지만 사실 그것은 우리가 그 작품을 감상할 때 오늘날의 예술 개념을 투영하기 때문이고 사실상 당대의 예술이란 그저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제작 활동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