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번에 출간된 『지적 행복론』은 그 후에도 50년간 지속된 그의 연구를 쉽고 명쾌한 언어로 풀어 쓴 책이다. 그의 관심은 언제나 개인과 행복, 부와 행복, 사회와 행복, 국가와 행복의 관계를 경제학의 언어로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었다.좀 더 많이 벌면 더 행복해질까? 결혼하고 자녀가 생기면 더 행복할까?...
'아무리 소득이 늘어도 일정 구간 이상부터는 행복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이스털린의 역설은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사실 이 주장을 듣고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소득이 높으면 더 많은 것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인데, 어느 정도의 소득에 싫증이 나고 흥미를 잃어야 하는지 궁금했다. 이 책을 통해 나도 다른 사람들만큼 이스털린의 역설을 오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행복통계를 연구한 최초의 경제학자이자 행복경제학의 아버지인 이스털린이 직접 대학 강의로 묘사한 이 책은 이스털린의 역설과 관련된 다양한 논의부터 아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얼마나 행복한지에 대한 개인의 대답은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행복의 문제는 응답자의 현재 기분에 관한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상태에 관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 답변에 대한 점검-재점검 절차를 통해 답변의 일관성을 확인한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우리의 행복을 위해 경제학은 무엇을 했을까? 저자는 행복 데이터를 처음으로 사용하여 -사람들이 돈이 더 많으면 당연히 더 행복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조사하고 연구했는데 결과는 예상치 못했다. 경제학계를 주도하는 저널은 새로운 내용이 없다고 거부했다. 타당하면 사라지지 않고 남는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베로는 –실증 분석의 결과에서 소득 증가가 행복 증진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나는 어떤 측면에서 데이터 혹은 방법론에 결함이 있다고 볼 것이지 행복과 소득에 아무 관계가 없다고 보지는 않을 것이다.- 라고 했다. 그런데 저자는 역설을 한다. -소득 증가와 행복 증진은 함께 가지 않는다.- 그래서 주류와 어울리지 못하고 무시당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자 관심을 받았다.
경제학에서 제안하는 정책 대부분은 소득에만 관심을 기울인다. 그런데 주관적인 증언과 개인간의 비교를 수용하고 행복과 소득 사이에 관계가 없음을 증명해야 했다.
소득이 증가하면 개인, 사회적 비교가 소득의 준거 기준을 결정한다. 그래서 나보다 잘 사는 사람을 따라잡으려 한다. 그런데 소득이 감소하면 개인 내의 비교가 자리를 대신하는데 고정 지출을 충당해야 한다는 사실이 개인 내의 비교다. 상실감을 느끼고 행복 수준도 하락한다. 그러다가 회복이 되면 행복 수준이 증가한다. 그런데 행복하지 않는 것은 사회적 비교가 힘을 발휘해서 개인 내의 비교를 대신해서 소득의 준거 기준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남성, 여성, 젊은이, 노인 누가 더 행복한가. 로또에 당첨되면 행복할까, 민주주의, 종교, 환경, 행복의 관점에서 경제학과 심리학 결합하기, 장기적 추세를 보라.-가 소개되는데 장기적 추세를 보라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행복에 관한 생애 주기를 그려보면 파도 모양이다. 파도가 몰려오는데 잔잔하기도 하고 거칠기도 하다.
정부가 내 행복에 영향을 끼칠까. 북유럽 국가의 행복도가 높은 진짜 이유, GDP는 왜 당신의 행복을 설명하지 못할까? 로 나뉘어져 있다. 사회주의 체제의 정부 정책은 –국민들의 삶을 요람에서 무덤까지- 였다. 사회주의는 맞닥뜨리는 모든 문제를 책임지고자 했지만, 자본주의는 먹고 사는 문제를 자유 시장이 해결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이행한 동유럽국가들은 20년 동안 행복 수준이 점진적으로 상승했지만, 자본주의로 이행하기 전의 수준에는 못 미친다고 한다. 국민이 행복하려면 고용을 유지하고 사회 안전망을 제공하는 정책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울트라 복지국가 스웨덴은 세금이 높은데 기꺼이 내는 것은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쓰는 프로그램에 쓴다고 한다. -일자리는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에 맞게 사람을 훈련 시켜야 한다.
정리: 저자는 행복 경제학을 연구한 최초의 경제학자다. -돈이 많으면 더 행복해지는지 알고 싶어 데이터를 연구하고 데이터를 조사하면서 행복과 소득의 역설을 깨달았다.- 이 역설이 자신의 이름을 딴 –이스털린의 역설-이다. 저자는 -역설로 행복에 관해 얻은 교훈을 공유하려-고 했다. 행복이 사회 과학의 연구 주제로 자리 잡은 것은 제2차 세계 대전 후다. 설문조사를 했는데 -행복의 주요 원천은 무엇이고, 어떻게 더 행복해 질 수 있는지- 였다. 책은 4강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제 1강은 소득이 행복을 결정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