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토마스 만의 소설『베네치아에서의 죽음』. 주인공 아쉔바흐는 그저 타치오를 바라다보며, 타치오가 베네치아를 떠나면 어쩌나 전전긍긍하며, 폴란드인 부모가 그를 데리고 가버린다면 아쉔바흐는 죽을 것 같은 지경에 이르게 된다. 눈빛의 교환으로 제한된, 완전히 플라톤적인 사랑의 마법은 그의 영혼을...
들어가며
콜레라가 창궐하는 베네치아에서 궁극의 아름다움과 죽음을 동시에 체험하는 노작가의 갈등과 황홀이 섬세하게 드러난 걸작소설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은 작가 토마스 만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준 작품으로 1912년에 발표되었다. 아센바흐라는 작가가 베네치아 여행을 하면서 겪은 일을 서술하고 있는 비교적 단순한 서사구조를 가진 소설이다. 아센바흐의 내면의 감정과 생각이 주된 내용이라서, 짧은 소설이지만 느껴지는 무게감은 상당한 편이다. 워낙에 상징적이고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는 내용이라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라는 도시 이름이 주는 낭만적인 느낌과 죽음이라는 것이 주는 정체모를 위압감이 어우러지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죽음이라는 것에 더 주제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하다. 작가 토마스 만은 스스로 경험하거나 직면한 문제를 시적이고 정교한 문장으로 풀어내며 인간의 보편적인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자전적인 요소가 많이 투영되어 있는데,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로, 베네치아를 여행하면서 작가로서의 고뇌와 사색을 담고 있다.
등장인물
중편소설이라 분량이 길지 않고, 고뇌와 사색이 담겨있는 작품이니만큼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주인공은 구스타프 아센바흐라는 이름의 꽤 성공한 문학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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