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며느리 영숙은 임신 칠 개월이다. 시아버지와 함께 산다. 원래 시아버지도 빌라를 갖고 있긴 했지만, 중풍에 갑자기 쓰러지자 아들이 빌라를 팔아 돈을 불린답시고 투자를 했는데 다 말아 먹었다. 하는 수 없이 아들네 집에 들어와 사는 노인을 며느리 영숙은 영판 불편하다. 노인도 며느리가 당연히 불편해서 온종일 방 안에 앉아 성경 필사하고 전기물 필사하고 오후 느지막이 방을 나와 산책한다. 그러면 영숙이도 제 방에서 나와 저녁 준비한다. 그런데 문제는 오리 뼈 고우는 일이다. 시아버지가 오리백숙하는 요리 집에서 얻어 온 오리 뼈를 하루종일 고우다 보니 영숙이는 국물 냄새로 스트레스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