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며
내가 여태까지 학생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상담이랍시고 해줬던 것들은 똥이었다. 이렇게 잘 들어주지도, 깊게 공감해주지도, 문제 되는 상황을 읽어서 맥락을 잡아주거나 기저의 문제를 끄집어내기위해 적절한 질문을 던지지는게 너무나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나온 대화 상황에 내가 상담자로 있다면 어떤 반응과 어떤 질문, 어떤 정리를 할 것인가 생각해봤는데 문제해결을 위한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찾기가 어려웠다. 나의 상담능력을 높이기 위해 갈고 닦아야겠다. 인격적인 수양과 함께 크고 깊게 보는 통찰력, 내담자를 위한 마음 등이 필요할 것이다.
다섯명의 치료자, 한 명의 내담자를 이미 읽었기 때문에 이 책은 익숙하게 읽을 수 있었다. ‘다섯명의 상담자와 한명의 내담자’라는 책에서는 픽션으로 4개의 상담을 다루고 있으나 이 책에서는 사실에 기반을 하고 있는게 흥미로웠다. 특히나 내담자의 비언어적 행동까지 자세하게 나와있고 말버릇 하나까지 다 글로 옮겨 적어서 맥락이 맞지 않아 이해가 안되고 가끔은 쓸데없는 말로 피곤하긴 했지만 그 상담 과정에 앉아있는 것처럼 현장감을 느낄 수 있어서 꽤 좋은 접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정선되지 않은 날것인 문장이 많아서 참 읽기 힘든 책이긴하다)
한 명의 내담자가 네 명의 상담자를 거치면서 같은 내용을 너무 반복적으로 상담을 받으면 지루하거나 혹은 네 명의 상담자의 관점이 달라서 혼란스럽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게슈탈트에서는 자녀 문제로 초점이 바뀌기도하고 양상이 조금씩 미세하게 달랐다.
1 인지행동치료
가. 인지행동치료- 내담자 스스로가 치료자가 되도록 교육함, 재발 방지
Aron Beck(1963)이 우울장애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상실에 대한 분노가 내사화’되어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정신분석적 설명과 달리, 사고내용(무가치하다, 무능하다)이 부정적이고 인지적 왜곡이 심하여 우울한 기분을 유발한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고안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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