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역사에 외면당한 재일조선인 가족의 대서사극
전 세계를 감동시킨 이민진 작가 화제작 『파친코』 새롭게 출간!
“내게 ‘한국인’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가치가 있는 이들이다.
나는 가능한 한 오래 한국인 이야기를 쓰고 싶다.”
- ‘한국 독자들에게’ 중에서
4대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세계적 베스트셀러, 이민진 작가의 장편소설 『파친코』가 새롭게 출간되었다. 『파친코』는 재미교포 1.5세대인 이민진 작가가 30년에 달하는 세월에 걸쳐 집필한 대하소설로, 2017년 출간되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현재까지 전 세계 33개국에 번역 수출되었으며, BBC, 아마존 등 75개 이상의 주요 매체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은 작품이다.
파친코2편은 솔직히 아쉬웠다. 1편을 읽었을 때에는 미국계이신 작가님이 어떻게 이런 조선의 일본식민지시절을 잘 꿰뚫어보고 흡입력있게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 신기했었다. 2편을 읽으면서 추가로 알게 되었던 점은 작가님이 역사학을 전공했다는 점과 파친코 1,2편을 쓰는데 30년이 걸렸다는 점이었다. 생각보다 굉장히 오랜세월에 걸쳐 써오셨다.
그래서 나는 왜 2편이 아쉬웠냐고 하면 파친코 1편은 2편보다는 적은 등장인물이 나온다. 순자와 고한수 사이의 내밀한 관계를 집중 조명해준다던가. 백이삭과 요셉형 간의 가치관차이를 보여준다던가. 어쨋든 3~4가족(또는 그들의 친척)사를 집중 조명해준다. 그래서 그런 가족사를 조금 더 파고 들어갔으면 좋으련만 2편에 와서는 그런 부분이 흐지부지하게 끝나버렸다.
나는 이런 노아를 받아들이고 이해하기가 참 힘들었으며, 안타깝기도 했다. 노아는 근본적으로 일본에 정주하는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 주는 무게를 이미 견딜 수 없었는데, 거기에 더해 자신의 고결한 기준이 훼손된 것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까지 떠안게 된 셈이다. 그런데 노아로서는 한 점 부끄러움 없는 고결함은 회복할 수 있다 해도, 조선인으로서 느끼는 핍박과 똑똑한 젊은이로서 민족성을 대표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자기 선에서 도저히 감당하기가 어려워, 일본인으로 살기를 택함으로써 그것을 끝내 거부해 버리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결국 자기를 찾아낸 어머니와 친부에게 끝내 한국인 아들이 되기를 거부하고 목숨을 끊은 것이다. 나는 노아가 그냥 온갖 불우한 요소를 다 갖추었다 하더라도, 적어도 일본인이었다면, 국적 자체가 자신을 압박하는 요소인 그런 운명을 타고나지 않았다면, 그렇게 목숨을 끊지는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다른 모든 회의에 앞서, 태생을 회의해야 하는 운명 자체가 이미 노아에게는 엄청난 십자가처럼 여겨졌던 것 같다.
<중 략>
파친코 2는 선자의 가족이 일본으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아냈다. 원하지 않던 이유를 맞닥뜨리면서 어쩔 수 없게 일본으로 떠나게 되지만 그래도 살아내 보자는 의지로 선자의 가족들은 열심히 삶을 이끌어 나가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노아의 동생인 모자수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삭은 일본 경찰에게 잡혀가게 되고, 몇 년 동안 그의 생사도 모른 채 선자의 가족들은 그와 이별하게 되고, 그렇게 살아가던 어느 날 한참 뒤 세월이 흘러 이삭은 겨우 목숨만 부지한 상태로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갖은 고문과 힘겨웠던 그동안의 잃어버린 세월의 고통때문인지 이삭은 얼마 지나지 않아 목숨을 잃게 되었고, 그의 형인 요셉은 자신의 동생인 이삭의 죽음으로 큰 충격을 받아 이전의 자신의 모습을 잃은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다. 그런 폭풍 속같은 일들을 겪는 와중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전쟁이 발생하고, 점점 힘겨운 삶속에서 선자는 한수를 다시 만나게 되어 그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게 된다.
지난 수년동안 모자수는 다양한 이유로 사내아이들을 떄렸다.. 선자는 교사와 상담사, 화난 학부모의 편지와 방문에 익숙해졌다. 선자는 모자수를 믿었다. 모두가 모자수가 함부로 힘을 쓰지 않고 혼자있기를 더 좋아하는 것을 알았다. 어느날 모자수가 좋아하는 지아키를 추행하는 남자의 입을 힘껏 쳤다. 경찰을 불렀고 고로라는 사람이 해결해 주었다. 선자의 부탁으로 모자수가 자기밑에서 파친코 직원으로 일하도록 했다.
고로는 파찬코 세 곳을 운영하며 부자였지만 검소했다. 그러나 여자들에게는 돈을 잘 쓰기로 유명했다. 고로는 모자수에게 핀을 두드리는 방법을 가르쳤고, 모자수는 처음으로 우수한 학생이라는 말을 들었다. 요셉은 병세가 게속 악호되어서 하루중 대부부을 몸져 누워 있었다. 고로는 모자수가 곧 주임이 될거라고 모자수친구 엄마인 소토야마집으로 가서 옷을 맞춰줬다.
파친코 2 - 이민진 장편소설 독후감, 서평![파친코 2 [독서감상문]](https://image4.happycampus.com/Production/thumb212/2022/12/29/data27583086-0001.jpg)
파친코 2 [독서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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