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언젠가는 지금 이 순간을 그리워하게 될 거야!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최인호의 성장소설『머저리 클럽』. 질풍노도의 시간 속에서 펼쳐지는 여섯 악동의 성장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야기꾼 최인호는 특유의 입담으로 유쾌하면서도 가슴 뭉클해지는 그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냈다. 근대화와 새마...
머저리 클럽은 주인공 고등학교 1학년 동순의 시선으로 그려진다. 동순,문수,철수,동혁,영민,영구 이렇게 6명의 친구는 ‘머저리 클럽’ 이라는 자신만의 조직을 만든다. 클럽에서 부모세대의 기대, 대학입시와 같은 스트레스 속에서도 끊임없이 일탈을 꿈꾼다.우리들만의 특별한 이름 짓기 박영민 군이 합류한 이후 우리 그룹은 성질이 많이 달라졌다. 우리 친구 다섯 명은 뚜렷한 동료의식 없이 막연히 그저 ‘친구’일 뿐이었는데, 갑자기 우리 그룹에 들어와 어느 틈엔가 리더 격이 되어버린 박영민 군이 대뜸 우리 무리에 그럴 듯한 명칭을 붙이자고 제안을 했다. 강철수는 ‘마라푼다’가 어떠냐고 했다. 마라푼다는 남양지방에 사는 개미 이름으로 아무리 큰 짐승이라도 이 작은 마라푼다에게는 꼼짝 못한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은 모양이었다. ‘청포도클럽’이라고 하니까 어딘가 유행가 냄새가 난다. 동혁이가 대답했다. ‘난 절벽 클럽이란 게 좋겠다.’ 영민이는 잠시 헛기침을 했다. ‘오랫동안 생각해본 결과 ‘머저리